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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0군번으로 과거 군시절 GOP에서 1년간 근무했던 것을 이야기 해드리려고 합니다.


군입대를 앞두신분들은 한번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0년 어느날 저는 306보충대 거쳐 6사단 신병교육대로 가서


 35일간의 기초훈련을 받고 GOP부대로 전입을 명받았습니다.


이등병이 본 GOP 풍경은 너무나도 평화로웠습니다.


제가 전입하고 일주일정도는 중대장과 행정보급관이 있는

 

중대본부에서 머무르면서 여러 작업과 분리수거 등을 했습니다.

 

이때 까지는 사실 너무 편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GOP근무를 서게 될 자대에 배치되고,

 

근무를 서보니 여러가지로 힘들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일단

 

GOP가서 생소했던 용어가

 

BMNT(Beginning Morning Nautical Twilight)와

 

EENT(End of Evening Nautical Twilight)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BMNT는 해뜨기 전 48분

 

EENT는 해지기 전 48분 정도입니다.

 

GOP근무는 BMNT와 EENT를 기반삼아

 

주간근무, 전반야근무, 후반야근무로 나뉘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의 소초(소대)에는 1분대, 2분대, 3분대, 본부분대가 있습니다.

 

1~3분대는 소총수, 유탄수 및 k3사수/부사수 등 총 10명 있고

 

본부분대에는 통신병(소초장 따까리), 부통신병(부소초장 따까리),

상황병(따까리), 취사병(소초장/부소초장/본부분대장 따까리) 총 6명정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근무할 당시에는 항상 사람이 모잘라 7~8명으로 생활했던 것이 반 이상이었죠

 

사람이 항상 모자라던 탓에 병장들이 한꺼번에 전역하여

 

선임급(상,병장)에 비해 후임급(일,이병)이 많을 경우,

 

반드시, 근무는 선임급+후임급으로 투입되어야 하는데

 

선임급이 모자라 일병들을 1~2개월 정도 조기진급 시키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근무 형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든 근무는 예광탄 15발, 일반탄 60발 및 수류탄1개를 소지한 상태로 근무합니다.

 

 



 

 

주간근무

 

먼저, 주간근무는 BMNT(해뜨기 전)에 투입되며,

 

 전반야나 후반야와는 다르게 주간에 근무하여 낮에 깨어있고 밤에 잠드는 일반적인 근무입니다.

 

일단 주간 근무에 투입되면 대공초소(적의 비행기를 격추시킬 수 있는 화기가 구비된 진지)에

 

3명이 투입되어 2시간씩 근무를 섭니다.

 

전방감시자 2명(사수,부사수)은

 

DMZ 내에 수상한 움직임, 적 GP동태 파악, 적 포문개방 여부, 적기출현감시(비행기,헬기)를

 

육안 또는 군용 망원경 통해 전방을 감시하여 소초 상황병에게 수시로 보고하는 역할을 하며,

 

 후방감시자 1명(짬 있는사람)은

 

보급로(찻길)로 지나다니는 레토나(간부차량)를 비롯한 육공이나 포차에 경례를 하며

 

상황실로 보고하며(유선을 통해 보고), 후방(민간인 통제선)을 지나서 온 보고되지 않은

 

 비행물체에 대하여 신호탄을 통해 돌아가라는 신호를 주기도합니다.

 

이때, 대대장이나 중대장이 탑승한 차량이 소초(후방으로 따지면 소대)로 진입하는데

 

후방감시자가 못본다면 후방감시자가 소대장/부소대장한테 영혼까지 털립니다.

 

왜냐하면 착한(?) 대대장이나 중대장이면 모를까

 

보통 소초 내에서 병사들 교육잘 시키고 있나, 화장실을 깨끗한가, 생활관 상태는 어떠한가

 

취사장 위생상태, 상황판이 잘 고쳐져 있나 등을

 

감시하러 가기 때문에 항상 누가 온다고하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죠.

 

물론, 직속상관이 어디에 있는지 항시 파악을 하고 방문을 하신다면 먼저 나가서 맞이하는게 군대 예의죠.

 

아무튼, 주간근무는 이론상 10명의 분대원 중 3개의 조가 2시간씩 근무를 서고 한 사람이 비번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2조도 안나오는 상황이 발생하여 취사병이나 다른 소초 근무자를 데려와 근무서는 경우도 많죠.

(휴가, 전역, 외진, 교육 등의 이유)

 

하지만, 주간에 근무한다고해도 좋은것만은 아닙니다.

 

해가짧은 겨울에는 꿀을빠는 것이 주간이지만

 

해가 긴 여름에는 초번초(첫 근무 투입조)가

 

새벽 3시 40분쯤에 기상하여 근무를 투입하고,

 

모든 주간 근무(순환 근무)가 끝나는 시점 또한 거의~21시 가까이되서

 

일과 시간에 병든 닭마냥 졸죠

(다음 근무를 기다리는 조는 작업, 교육 청소 등의 일과를 진행합니다)

 

아참, 주간근무자들은 교대할 때마다 본부분대장(하사)와 섹터 내의 철책을 점검하러


끝까지 갔다가 옵니다.


 EENT 무렵 전반야/후반야 근무자가 관리섹터의 모든 초소를 점령합니다.


그러면서 주간근무자는 빠지게되죠.





전반야근무


주간 근무가 끝나갈 무렵


전반야/후반야 근무자들은 근무투입 전에


모든 전투장비(총, 야간투시경) 에 이상이 없는지,


투입 초소는 알고있는지 암구호는 알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군장검사를 실시합니다.


군장검사가 끝난 후 섹터 내의 모든 철책을 점검(철검)합니다.


상단,중단,하단 철조망에 문제가 있는지,


침입의 흔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이렇게 섹터의 끝까지 가면 전반야 근무자들은 맨 끝 초소부터 차례대로 투입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간 근무자들이 근무서고 있던 대공 초소에 투입함으로써


주간 근무자 및 후반야 근무자들이 소초로 복귀합니다.


근무를 서다보면 날이 금새 어두워져 고요하고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경계근무를 서게됩니다.


챙겨온 야간투시경으로 사주경계를 실시하고 순찰자들이 오는지도 살핍니다.


이때, 야간 투시경으로 밤하늘을 보면 육안으로는 비어있는 밤하늘인데도


무수히 많은 별들이 있습니다 빛이 너무 작아 잘 안보이는 별들이죠,


gop에 근무하면 별은 지겹게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전 섹터에 초소가 5개정도가 있는데


두명씩 한 초소를 점령합니다.


그리고 야간근무(전반야/후반야)는 밀조라는 것이 있는데요.


각 초소마다 2명씩 들어가면 나머지1팀(2명이) 초소에 못들어가고 남게됩니다.


그 사람들은 서로 서로 한 초소씩 밀어주는 식입니다.


그게 또 순환이 되죠,


짧으면 2번 많으면 4번 밀조로 밀리면 근무가 끝나죠


그리고 야간근무 시에 밀조 혹은 순찰간부 등이 접근해오면


수화를 하여 암구호로 피아식별을 합니다.


날이 어두워 얼굴이나 복장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그날의 암구호가 만약에 문어가 화랑이고 답어가 담배면,


ed) 손들어x2 움직이면 쏜다! "화랑"


그러면 상대편이 "담배"라고 말하면


신원이 확인 되었기 때문에 접근해도 총을 겨누지 않습니다.


이 암구호는 상급부대에서 매일매일 다르게 나옵니다.


전반야 근무 역시 계절에 따라 근무시간이 차이가 나는데요.


날이 더운 여름이라고 치면, 주간근무자가 거의 21시 가까이 근무를 서기 때문에


자정까지만 근무를 서게되는 전반야 근무자들 입장에서는 완전 땡큐죠.


하지만


날이 추운 겨울이라고치면 EENT가 17~18시 정도 되기 때문에 6시간 동안 근무를 서게됩니다.


그리고, 전반야 근무는 자정쯤에 후반야 근무자들이 와서 교대를 해줍니다.


  


후반야근무


후반야 근무는 전반야 근무자들과 같이 나가서 철검을 하고


전반야는 근무에 투입되고, 후반야는 소초로 복귀해서


간단한 정비 후 취침에 들어갑니다.


왜냐하면 전반야 근무자와 교대를 해줘야하기 때문이죠


계절마다 다르겠지만,


약 20시에 잠들어서 23시에 일어나서


조촐한 군장검사를 하고


맨 끝 초소부터 차례대로 후반야 근무자들이 전반야 근무자들과 교대를 하게됩니다.


물론, 이 시간이 되면 저 사람들이 교대근무자들인 것은 알 수 있지만, 수화는 반드시합니다.


후반야 근무 역시 밀조로 옮겨다니면서 근무를 서게됩니다.


후반야 역시 날이 더운 여름철에는 해가 빨리 뜨기 때문에(거의 BMNT가 4시 30분정도)


3~4시간만 근무하면 되지요.


하지만


날이 추운 겨울철에는 주간근무자들이 7시가 넘어도 오지 않기 때문에 추위에 떨며 기다려야하죠.





GOP의 좋은점과 안좋은점




GOP의 좋은점


후방에서 뛰는 크고작은 훈련(RCT, KCTC, 준비태세 등)이 없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그렇게 힘든점은 없으며,


근무를 서다보면 DMZ의 아름다운 경치에 놀라게됩니다.


여기가 최전방이 맞나 싶을 정도로 평화로운 풍경에 빠져들곤 합니다.


물론 처음에만 그렇죠, 나중되면 항상 보던거라 감흥이 떨어지게됩니다.


그리고 날씨가 너무 따사롭고 좋으면 근무서기도 좋고 밖에 나가서 놀고싶답니다(단점?)


그리고 밤에는 이름 모를 수백만개의 쏟아질듯한 별들 아래에서 근무를 설 수 있습니다


또, 1년 정도 GOP근무를 서게되면 연가가 9박10일 정도 생깁니다(저희 부대 1년 기준)


좋은 점들은 힘든 훈련안하는 것과 휴가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전역한지 5년도 더 지났는데 아직도 평화의 상징 DMZ의 첫 느낌이 생생합니다.




GOP의 안좋은점


GOP에 투입이되면 면회/외박이 모두 금지되며


PX도 없어 일주일에 한번오는 황금마차(PX차량)를 기다려야만 합니다.


그마저 하나의 황금마차가 대대가 관할하는 모든 GOP섹터를 돌기 때문에


물품이 없는 것도 다반사이지요.


그리고 주간/전반야/후반야가 일주일을 주기로 교대를 하긴 하지만


장병들의 휴가는 오로지 주간일 때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잘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휴가 사용이 매우 제한 되어있고,


후임급(일,이병)들은 선임급(상,병장)에게 밀려 휴가쓰기도 쉽지않죠.


휴가도 휴가인데 GOP생활 중 가장힘든 것이 내적으로는


매너리즘입니다.


매일매일 1년간 하루도 쉬는날 없이(휴가날 제외)


최전방에서 근무를 서는 장병들은 설날, 추석 등


명절도 없고 일요일도 없습니다.


그저 때되면 근무나가고, 때되면 복귀하고


같은 패턴이 늘상 반복되어


허무함과 무기력함을 느끼게됩니다.


그리고 세상과 단절되어 있음을 느끼게되고

(실제로 민간인 통제구역이라 사회에서 보던 것들을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사람이 감성적으로 변하여 야간 근무서다가.


저 멀리서 보이는 작은불빛들의 움직임, 자동차임을 인지합니다.


나도 나가고싶다. 언제까지 이래야하나


그래서 실제로 나쁜생각을 하는 장병들도 많고


또, 행동에 옮기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외적으로 힘든것은


군대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날씨죠


언제나 추위와 싸웠습니다.


엄청많이 껴입고 근무섰던 기억이있네요.


겨울되면 근무 복장 타입이 A형, B형 C형 타입이 있습니다.


C형으로 갈수록 두꺼워짐을 의미합니다.

(방한장갑, 방한화 등)


또, 눈오면 설상입고...


아무리 껴입고 껴입어도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는 답이없습니다.


겨울 바람이 아무리 쌔게 불어도 경계근무에 방해가되는 이유로


창문을 닫을 수 없었으며, 주어지는 것은 핫팩과 초소 내에 비치된 발판 뿐


핫팩은 그나마 보급이 안나오면 가질 수 없었으며, 발판은 바닥에서 한기가 올라오기 때문에


발시림을 방지하기위해 나무로 만든 발판입니다.


이런걸로는 겨울추위에 어림도 없죠.


또, 비가와도 우산같은건 꿈도 못꾸고 우의를 입고 그대를 비를 맞으며 근무를 서기 때문에


전투복이 비에 젖어 벌벌 떨면서 근무를 서야만했죠.


벼락/번개/천둥이 치면 총구를 아래로 내리고 다녔으며, 벼락으로 인해 심정(물펌프 같은?)이


마비되어 물이 안나올 정도로 근무환경이 열악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미사일 도발이라도 한다고 치면 


소초원들이 모두 빗자루와 넉가래가 있는 창고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곳이 그나마 안전하다는 상급부대 지시사항)


실제로, 천안함이나 연평도 때에는 식사를 할 때에도 총기, 방독면, 방탄헬멧을 늘 소지하고 다녔고


잠을 잘때도 전투복을 항상 입고 있어야만 했지요.

  

요약하자면, GOP에서 가장힘든 것은 외부와의 단절, 매너리즘, 날씨, 연중무휴의 근무로 생각이됩니다.


군 창설이래로 늘 그래왔고 지금 이순간도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항상 그 자리에서 나라를 지켜주는 장병들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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