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진것

군인 월급인상에 대한 찬성의견

전테스 2017. 6. 9.


안녕하세요


문재인 대통령 공약으로 내년인 2018년부터 병사 월급이


이등병 16만3천원 -> 30만 6130원

일병 17만 6천원 -> 33만 1296원

상병 19만 5천원 -> 36만 6229원

병장 21만 6천원 -> 40만 5669원


으로 2배 가까이 오른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바뀌니 세상이 뭔가 빠르게 돌아가는 듯합니다.


저는 10군번인데 저 병장때는 지금 이등병이 받는만큼도


못받았습니다.


지금 병사 월급 인상은 아주 잘 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이런말을 합니다.



1. 먹여주고 재워주는데 군인이 뭐그리 많이 필요하냐?


실제로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주변에도 있고


인터넷 상에도 아주 많이 있는데요,


군대에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군대에는 낙(樂)이 없어요.


일과 끝나고 PX가서 냉동식품이나 과자 같은거 사먹고


조금 좋은 부대는 오락실 사지방 등 편의시설(유료)도 있고


휴가나 외박나가면 돈쓸일이 아주 많습니다.


더군다나 군부대 주변은 바가지가 유독 심합니다.


외박나온 군인은 부대에서 지정한


동네(거리)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대 주변에서만 놀아야 하지요.


담배까지 피우면 돈이 정말 많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이건 부대마다 다를텐데


세탁기 돌리는데 돈이 듭니다.


한번하는데 500원씩 듭니다.


이건 대선후보토론회 때 심상정 후보님이


지적했던 사항이기도 한데


말이 좋아 국가의 부름을 받은거지


조금 심하게 말하면 강제 징용이나 다를게 없습니다.


안그래도 훈련하면 땀 많이나서 잘 갈아입어야 하는데


다른건 몰라도 빨래하는 문제는


시급히 개선해야할 사안이라 생각됩니다.


2. 병사가 월급 많이 받으면 괜히

나가서 사고만 친다.


이건 월급의 액수를 떠나서


사람의 문제인 것이지


월급과는 전혀 무관한 것입니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나라의 재정이 부족할까 심히 걱정되어 


애국심에 하시는 말로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군대는 쉬는날에도 상부에서 계속 뭔가 시킵니다.


창고정리, 영내청소, 총기손질, 탄약고, 불침번 등


하루라도 편하게 쉬었던 적이 없습니다.


일과가 끝난 이후에도 따로 불러내서 무언가 시킵니다.


일과 끝나면 토익공부, 자격증 공부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단언하는데 절대 못합니다.


한다고 하더라도 며칠 못갑니다.


훈련의 강도가 그만큼 높고


근무도 많고 간부들이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특히 GOP나 GP의 경우에는


1년 365일 단 하루도 쉬는날이 없습니다.


월화수목금금금은


여기서 근무하는 병사들에게 어울리는 말입니다.


나라를 지키는 것만큼 의미 있는 애국도 없습니다.


국방을 1선에서 온몸으로 지키고 있는 병사들이,


자신이 하고 있는 작전이나 훈련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게끔 하여


사기진작을 도모하는 것이 진짜 애국입니다.


지금 금액적으로만 따졌을 때


병사들의 월급은 심하게 말해서


염전노예만도 못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GOP에 있을때 생명수당을 합쳐도


시급으로 따졌을 때 400원이 안됬습니다.


심각한 수준입니다.


엄한 곳에서 아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3. 요즘 군대 편해졌다고 하던데?


과거에는 구타가 존재했었지만


제가 군생활 할때만해도 구타는 없었습니다.


시설도 많이 좋아지고 인권문제도


많이 개선된 상황입니다.


저도 나쁘지 않은 환경에서 근무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도 군인아저씨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는데,


보통 입대하는 나이가 20살 21살 이쯤되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나이는 아직


누군가의 보호가 필요한 나이라고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요


몸은 다 컸다고 하지만 심적으로 너무나도 어립니다.


훈련소때를 생각해보면


입대하고 보름정도 되면 짧게 전화한통화를 시켜줍니다.


그때 2주 정도밖에 안됬지만


부모님 목소리 한마디에 대성통곡을 하던


이름 모를 훈련병들이 생각납니다.


저도 엄마가 써준 편지를 일주일에 걸쳐 읽었습니다.


한소절 읽으면 눈물이나서 읽을 수가 없으니까요.


저는 분명 꽤나 괜찮은 환경에서 군복무를 했다고 했지만,


철저하게 통제된 군생활에서 가망이 없다고 판단하여


자살 생각도 몇번 한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자살한 사람도있고 다행이 살아난 사람도 있구요.


이번 월급 인상으로 인해 병사들의 삶이 나아질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사실 그것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저 시급만큼이라도 줬음 좋겠습니다.


왜 군인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부 사람들의 비아냥을 받을만한 이슈가 아니라


군인들의 처우 개선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2010년 군번인데


저는 왜 1974년도 플라스틱 수통을 받아야만 했으며


수통 살돈이 부족하면 어쩌다가 예산이 이지경이 됬는지


참 궁금합니다.


부식 삥땅치거고 야간근무 전산조작하는


비리를 일삼는 간부들을 조저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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