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5만원 짜리 맞은 꿈 2가지

안녕하세요

저는 로또복권을 잘 사지 않는 편인데,

가끔 꿈이 좋으면 다섯개 짜리(5천원)를

로또방송 하기 앞서서 급하게 사곤 합니다.

요 근래에 제가 꿈을 꾸고 로또 두 번을 샀었습니다.

근데 두 번다 용하게도 5만원 짜리가 당첨됬지 뭡니까?

제가 사실 미신같은 것은 믿지 않으나

이런일이 있을 때마다 신기하긴 합니다.

제가 꿈 내용이 완벽하게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기억나는데로 2가지의 꿈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하늘을 나는꿈

뭉게구름이 뭉실뭉실하게 떠있는 날씨가 화창한 어느날에

강남의 어느 빌딩 옥상에서 제가 있었는데요.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제가 뛰어 내렸습니다.

분명 꿈인데도 롤러코스터가 빠르게 하강할때 느끼는

그 짜릿함이 꿈인데도 불구하고 실제처럼 느껴졌지요.

(물론 그 당시에는 그게 꿈인지 몰랐었지요) 

아이언맨 자세를 하고 떨어지고 있었는데

제 몸이 땅에 거의 닿았을 때 쯤

제가 손으로 바닥을 샥~하고 훑으니

제 몸이 포물선을 그리면서 다시 붕 뜨는 겁니다.

완전히 하늘을 나는 것은 아니고 줄없는 스파이더맨정도?

어째튼 한번 붕떳다가 최고점을 찍고 다시 땅으로 떨어져

제가 손을 또 훑으니 다시 또 포물선을 그리며 날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빌딩 사이를 헤집고 다녔던 꿈이었는데

사람들이 신기한 시선으로 저를 보는 것도 좋았어요.

실제로 제 몸은 누워서 가만히 있었고,

꿈으로만 날아다녔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따사로운 햇볕, 떨어질 때 그 긴장감,

 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3박자 고루갖춘

기분좋은 꿈이었습니다.

꿈이었던것을 알아차리고 나서는 잠시 허무했습니다.

하지만, 꿈이 좋아 로또를 샀더니

번호가 4개가 맞아서 5만원을 찾았습니다.

2. 더러운 화장실 꿈

또 얼마전에 꿈을 꾸었었는데,

꿈의 배경이 어딘지 모를 시골동네였습니다.

제가 화장실이 급했었는지 어째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급한 느낌은 안났었습니다)

집 바깥에 설치된 좁은 화장실을 갔었는데 그 안에는

나무판자로 덮혀 있는 푸세식변기가 있었습니다.

(쭈그리고 앉아서 하는거)

제가 설마(?)하는 마음에 나무판자를 치워보니

아니나 다를까 똥이 똬리를 틀고 딱 있는 겁니다

인상을 찌푸리고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못한 상태로

파란 호스가 연결된 수도꼭지를 틀어

물로 똥을 내리렸습니다.

(가끔 모든 꿈은 흑백이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신데 저는 칼라 꿈을 자주꿉니다)

어째튼 저는 좌변기에 자세를 잡고 세팅(?)을 하고

일을 보고 있는데 무심코 고개를 돌려보니

웬 비둘기 한마리가 앉아있네요

저는 놀라서 몸이 얼어버렸었어요

근데 비둘기가 미동도 하지 않네요

자세히보니

비둘기가 건조된느낌? 박제된 비둘기 느낌? 이었는데

기분탓이었는지 비둘기가 미세하게 눈을 굴리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화장실이 좁은 것도 싫었는데

그 좁은 화장실안에 갑자기 푸드득 날아가버릴지도 모르는

비둘기 한마리랑 같이 있어서 노심초사하면서 일을 보는

꿈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꿈에 똥, 물, 피, 돼지가 나오면

굉장히 좋은 꿈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또 로또를 사러 갔었습니다.

이번에는 꿈을 월요일날 꾸고

에이 설마하다가, 그래도 한번? 하는 생각에

토요일 저녁 7시즘음에 로또복권 5천원짜리를 사고

보지도 않고 지갑에 넣고 집에 왔는데,

이것 저것하다가 방송을 놓쳐 인터넷으로

로또 번호를 확인 했는데 맨 아랫줄에

번호 4개가 떡하니 있어서 되게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또 5만원을 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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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래 로또를 자주 샀었는데

당첨이 잘안되서 끊었다가

꿈 좋을 때만 사는데

우연하게도 꿈이 좋으면 로또가 잘 맞네요 ㅎㅎ

5만원이라도 되서 좋긴한데

더 많은 금액으로 당첨됬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똥, 물, 피, 돼지 꿈이 아니더라도

꿈을 꿨는데 기분이 좋다고 느껴지시면

로또 한번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