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진것

오늘 저녁밥 냠냠

전테스 2017. 6. 20.


오늘도 거의 칼퇴근하고


7시 30분쯤 집에왔지요.


집에 뭐있나 봤더니


어제먹던 된장찌개가 있네요.


저는 된장찌개를 이틀째 먹고 있어서


이제는 다른게 먹고싶었어요.


그래서 김치냉장고를 뒤지니까


삼겹살이 나왔어요.


오늘 열심히 일도 했고,


삼겹살 조리 자격증이 있는 저는


삼겹살 먹을 자격이 충분했어요.


소중한 나의 저녁시간


남은 저녁 시간도 알차게 보내려면


지체할 시간이 없어요!


바로 후라이팬을 세팅해서


굽기시작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유시민 선생님이 나오는


알쓸신잡을 잠시 넋놓고 봤어요.


다들 좋은말씀 많이하시더라구요.


역시 사람은 많이 배워야해!라는


생각이 들던 찰나


본능적으로 맛있는 냄새가 나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니


삼겹살이 타고 있지 뭐에요?


알쓸신잡 잠깐 본 대가는 참혹했습니다.


잠깐 한눈팔았는데....


근데 삼겹살이 왜 삼겹살이겠습니까?


타도 맛있으니까 삼겹살인거죠(?)


사실 저는 까맣게 타버린 삼겹살을 더 좋아해요.


왜냐 바삭바삭하니까요.


된장찌개가 질리긴해도 삼겹살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환상의 조합이되요.


저 같은 삼겹살 고수들은


절대 접시에 안담아 먹습니다.


그냥 후라이팬째 가져와서


비스듬히 놓고 기름과 고기를 분리하죠.


저는 삼겹살을 먹었지만


지방은 0%를 섭취했어요.


제가 살이 안찌는 비결이에요.


상추에 고기 2점, 밥 그리고 고추장


이 조합이면 꽃등심 안부럽죠.


이 고추장은


달달한 순창고추장으로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맛을 선사하죠.


이번 조합은 김치를 더 넣었어요.


사실 이 김치는 김치냉장고에서


꺼내왔어요.


그것도 무려 아삭한 특성을 잘 살려


오스카 시상식에서 퓰리쳐상(?)을


연속3회 수상한 아삭김치 옵션에서


2주일간 숙성된 배추김치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언어로도


이 김치의 맛을 묘사하기는 어렵죠.


이번엔 가장 노말한 조합이면서도


진리 중의 진리인 고추장+삼겹살+상추 조합이에요.


오래전 삼겹살에 한창 심취해있을 때


즐겨 먹던 조합이죠.


그때는 상추를 잘 안먹어서


지금 이빨이 누렇게 변했어요.


이제는 아무리 스케일링을 해도


누렁니는 변함이 없네요.


그래서 저는 마인드를 바꿔


누렁니는 건치의 상징이다라는


모토를 마음속에 항상 외치고 있어요.


저는 나중에 틀니도 누렁니로 할거에요.


삼겹살 김치쌈이면 열 초밥안부럽다라는


옛말에서 알 수 있다시피


세상에 없는 맛을 제공하지요.


오늘 당신은 삼겹살이 먹고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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