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진것

길의 두 번째 음주운전

전테스 2017. 7. 2.

가수 길성준씨가 다시 한번 음주운전을 했다는 뉴스가 떴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무한도전 출연했을 당시 길이 너무 재밌어서 첫 번째 음주운전을 했을 때 당장은 아니지만 나중에는 꼭 무한도전에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는 그래 한번 실수할 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두 번째에서는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이전에 길을 옹호하는 생각을 잠시 가졌던 제가 부끄러울 정도로 실망이 큽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실수로 음주운전한다는거 자체가 말이안되는 것 같습니다. 


술자리 이후 누가 시켜서 운전대를 잡았을리는 만무하니 그저 이정도는 괜찮겠지 어차피 집도 가까운데라는 어리석은 생각에 운전대를 잡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길씨가 사생활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데 단지 무한도전의 황금기를 같이 이끌어나간 주역이기 때문에 혹시 돌아온다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왜냐하면 요즘 무한도전이 소재고갈 및 멤버들의 이탈로 많이 힘든 상황에 처해있으며, 루머이긴 하지만 항간에는 종영한다는 소식까지 간간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길의 첫 번째 음주운전 당시를 회상해보면, 그 근래에 세월호 침몰사고로 전국민이 슬퍼하고 있을 때 잠재적 살인이라 불려지는 음주운전으로 생각보다 많은 질타를 받은것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조금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세월호 선장 이준석이 아이들을 차디찬 바닷물로 매장시킨 살인마라는 것이, 잠재적으로 살인을 조장할 수 있는 길의 음주 운전이 마침 언론 및 국민들의 정서에 매칭되었다는 아주 짧은 생각을 했던적이 있었는데, 지금 두 번째 사건은 뭐라 옹호해줄 생각도 안들고 그저 실망뿐이네요.


두 번째 음주운전 스캔들이 터지기 전에는 저와 같이 약간 길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더러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뉴스 기사댓글을 보면 대략적인 국민들의 정서는 알 수 있지요. 하지만, 이번 음주 스캔들이 다시 터지고 나서는 저를 포함한 몇명 안되었던 사람들마저 등을 돌리게될것입니다. 모든건 자업자득이니 개인적으로 TV방송을 통해서는 안봤으면 좋겠지만, 음악 및 예능인 길성준의 팬이었던 한 사람으로서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은 나쁜 마음먹지 않고 화목한 가정 꾸려서 잘살길 바라는 마음은 한켠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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